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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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반딧불 해맑은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어둠 속에
숨겨 두었던 빛이
가물가물
몸 가누지 못하지.
딱다구리 둥지
구멍에서 살펴보니
반딧불 하나가 비틀거리네.
세상은 온통 비린내
상한 곳을 도려내야 한다며
밤새 용쓰는걸.
혹시나
반딧불 버티기에
세상의 명운이 걸렸을지.
그렇다면
부지깽이라도
꼬리에 매달아 줘야 된다고.
마을 입구
느티나무가
환하게 반짝이는 날,
여전히 반딧불은
그 자리에서
해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