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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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도 갯벌의 주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비린내 가득 안고
서쪽에서 건너온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을 뜨겁게 달구었다고.
펄펄 끓는 갯벌
텅 비었고,
꼼지락거리던 바지락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니.
한낮의 호미질로도
오늘 저녁
굴뚝 연기 오르지 못했음에.
주름마다 맺힌 땀방울이
붉은 노을에
한숨으로 흩어진.
내일 아침 해는
배곯아 비틀거릴터,
한참이나 무거운 밤
소쩍새의 피울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