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안면도 갯벌의 주름

김영천
2026-05-17



< 안면도 갯벌의 주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비린내 가득 안고

서쪽에서 건너온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을 뜨겁게 달구었다고.

 

펄펄 끓는 갯벌

텅 비었고,

꼼지락거리던 바지락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니.

 

한낮의 호미질로도

오늘 저녁

굴뚝 연기 오르지 못했음에.

주름마다 맺힌 땀방울이

붉은 노을에

한숨으로 흩어진.

 

내일 아침 해는

배곯아 비틀거릴터,

한참이나 무거운 밤

소쩍새의 피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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