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뻥이요 뻥, 이팝나무 꽃

김영천
2026-05-12



< 뻥이요 뻥, 이팝나무 꽃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이팝나무 무리 지어

환하게 웃는데,

완행열차 기적소리 요란하더라나.

 

철길 아래 흩어진

쌀밥같은

팦콘일지도.

 

아니 분명

기차레일에 떨어진 튀밥.

집 앞 감나무에 자리 깔던

뻥튀기 아저씨,

귀 막고

뻥이요 뻥.

 

깨진 솥뚜껑

양은 냄비

죄다 긁어모아

흰쌀 한 됫박과 함께.

 

이팝나무 꽃 흐드러진

봄날에,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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