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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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자지 가득 생글생글 노랑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일렁이는 유채꽃
노랗게 하늘이 물들면,
국민학교 일학년 때
뒷자리 아이의
왕자표 크레파스.
튼튼하고 화사한 노랑
꽤나 매콤했거든.
한 시간 넘게
꾸역꾸역
학교 갔더니
준비물 챙기지 못하고
구경만 했는데.
미술 시간이
허리 아프도록 길더군.
논길 건너 산모퉁이
노랑 은행나무
한껏 껴안다가
발로 차기도.
은행알 삼삼하게 후두득 거리던
늘어진 하교길
은행잎은 걸쭉하게 환했다지.
이 노랑이나
저 노랑이나
하여튼 말갛게,
습자지 가득
생글생글 묻어나는 기억으로.
설핏 뿌옇게 번지던
유년(幼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