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초생달 뜬 밤 바다거북

김영천
2026-02-04



< 초생달 뜬 밤 바다거북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에메랄드빛 바다

한껏 머금은 거북,

꼬리에 매단 나침반으로

제 태어난

모래 언덕을 올랐음에.

 

긴 세월

등딱지에 얹어놓은

별들의 잔해와 물고기 뼈.

 

저벅거리는 파도 곁에서

몇 번의

무거운 몸짓으로

알을 낳고

모래에 묻었으니.

 

이윽고

밤하늘 초생달에

야윈 몸을 실었다고.

 

먼 생애 끝에서

다시 오늘이 다가온다면,

마디마디

심장까지 애리게

조각난 몸일지라도.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