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별을 바라보는 별

김영천
2026-02-01



< 별을 바라보는 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관악산 꼭대기

연주대.

기상관측소의 불빛으로

아기별 하나가 내려왔다지.

 

눈발이 듬성듬성 비치자

이른 새벽

다시 하늘로 올랐다고.

 

창문으로 뵈던

별의 꼬리 쫓아 올랐는데,

잠깐 한눈파는 사이

흔적을 잃었거든.


오후 세 시경

조각구름 사이로

햇무리가 드리웠고.

뵈지 않던 그 별이

설핏 생글거리네.

 

얼른 힘주어

뜰채로 건져냈지만

보랏빛

별 그림자 한가득 담겼으니.

 

저만큼에서

미소 짓는 별.

나는 당신의 그림자,

별을 바라보는

바로 그대가 별인걸요.

 

아기별이

가만히 손 내밀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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