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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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밤 백제왕 맞이불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보름달과 별이
오늘 밤
활활한 불길로 타오르나니,
드디어
우리는 만났구나.
늘 구멍 뚫린
바람 을씨년스럽고
무딘 발걸음도 질척거렸도다.
물 건너
이고 온 항아리에
고향 땅
흙을 담고
잔잔하게 세월 덮어 놓았노라.
이제
혼과 백 주저앉혀
정 붙이려니,
어디든 내 땅
함께 숨 쉬는도다.
이 깊은 밤
얼어붙은 세상에
환한 눈물로
꽃비가 내리느니.
모두가 하나로
두 손 모을진져,
더욱 맞이불 불기둥을 올리라.
* 시와스 마쓰리(師走祭) - 일본 규슈(九州)섬 미야자키(宮崎)현 미사토(美鄕)정 난고(南鄕)촌 백제마을.
양력 1월 셋째 금 토 일 3일간 개최.
히키(比木)신사 복지왕의 영령이 90킬로미터를 이동,
미카도(神門)신사의 아버지 정가왕 영령과 만나는 축제.
1,300년 이상 이어온 백제왕 설화의 일본 무형민속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