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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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썩은 사과에서 번지는 밤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널부러진 일상 속에서
몇 개의 사과를 먹었을까.
썩은 사과 붉은 껍질에서
노랑 나비가 날아오르면,
늘 허기졌던
젊은 날 한가운데
핏빛 웃음이 노을졌다고.
웃음 대신
배추벌레 애벌레도
썩 필요한 선택이었을.
누에고치 한움큼
배추밭 근처
뽕밭으로 보내줄 때,
흰 고양이 검은 하품도
동그랗게 구를 테다.
붉은 꽃 죄다 떨어뜨리고
고양이에게 물려
뒤뚱거리는 배롱나무.
속 껍질 벗겨질 때
종이학 세 마리 날아오른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