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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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살은 힘이 세다 >
김 영 천(金永千)
큰 덩치로
신나게 지평선 밟으며
가로세로 누비는 코끼리.
지평선 가꾸며 일군
아프리카 초원은
이미 조각나 문드러졌다.
사자 코뿔소 하마
죄다 도망가고
아마존강 아나콘다는
상아의 공격 한 번에 나뒹굴었다.
긴급 전보 받고
백두산에서 달려온
동물의 왕 호랑이,
눈 부릅뜨며 날아올랐지만
허공에 처박혔다.
길길이 천방지축
날뛰는 코끼리.
이제 세상은
온통 암흑 천지.
태양과 달도
구름 속으로 숨었다.
급기야
장난감 칼 든
다섯 살이 나섰다.
밤골 골목대장,
정의는
내가 지킨다.
다섯 살과 코끼리의
정면 승부.
한참동안
노려보던 코끼리,
고개 갸웃거리다
뒷걸음질쳤다.
장난감 칼이
허공을 제멋대로 가르자
놀란 코끼리.
한참동안 달아나다
빅토리아 호수에 빠져 허우적댔다.
가까스로
헤엄쳐 나온 코끼리가
뒷 발 들고 벌섰다.
코끼리 앞에서
다섯 살은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