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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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터기 새순 하나 >
김 영 천(金永千)
큰 바위 근처
썩고 벌레 먹은
소나무 그루터기.
땅속 뿌리도
숨 몰아쉬며 견디고 있다.
하늘과 땅이 타 들어간
삼 년 가뭄에
마지막 남은 새순 하나.
시간도 말라
뿌옇게 먼지 올랐다.
숲의 모든 나무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던 소나무,
여러 번 태풍과 벼락으로
허리 꺾였다.
아기 손가락만한 새순
혼자서
녹슨 하늘을 지탱하고 있다.
기우제 지내며
확보한 시간은
이제 흐릿하게 남았다.
용 쓰며 견뎌볼 일이다.
한 방울의 비
눈물 흘리며 맞을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