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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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대란의 방략 >
김 영 천(金永千)
벽과 책상 사이에
손이 끼었고,
손가락 마디 어딘가에서
수성 페인트가 흘러내렸다.
박하사탕 같은 냄새가
책 곰팡내와 비벼졌다.
오래된 책을 감싸는
화공약품의 긴급 확장.
서가의 연대기에 누운
춘추오패와 전국칠웅이 씨름했다.
나라가 설 때는
곡절이 있을 터.
곳곳에서 이의 제기하며
페인트칠을 요구했다.
이른바 천하대란,
주먹 발길이 난무하고
총 싸움 대포질은 예사였다.
난국의 해법은
능숙한 페인트칠에 있었다.
페인트가 조금 모자라니
손가락에 의사를 타진했다.
결과는
주의 깊게 관망 뒤
집중 투하.
난세가 지극하면
꽃 피는 삼월이 꿈틀거릴 테니.
언 땅에
지금부터 땀 흘려 곡갱이,
삽과 호미
이윽고 화단에 꽃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