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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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선지에 올려놓은 하루 >
김 영 천(金永千)
먹물 농도는 적당히
화선지에 오늘 하루를
하얗고 검게 올려놓았다.
땅거죽 벗겨내던
비 그친 뒤,
태양이 열 올리며
껍질만 남은 땅을 불질렀다.
비와 태양 사이에
강요당하는 밤 아홉 시 뉴스.
찐득한 날씨에
더욱 끈적대는 이야기.
동양란 한 포기가
고개 외로 꼬았다.
채널 돌려
오늘의 날씨,
불쾌지수 높은 하루였습니다.
이웃과 인류평화를 위해
보랏빛 나팔꽃 발등에
물 한 모금 얹어 해갈할 시간입니다.
화선지 한귀퉁이,
비 맞은 태양을 감싼
나팔 소리가
초록색 하늘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