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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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숭아꽃 필 때부터 >
김 영 천(金永千)
인헌시장 입구
아침부터 밤중까지
한평생 노점이라는.
쪽파와 고구마 줄기는
하루 세 끼니.
매일 매일
가까스로 이뤄지는 물물 교환.
시장 정비 완장이
내려놓은 화분에
봉숭아꽃 필 때부터
고구마 줄기는 목이 탔다고.
아픈 다리 끌고
길 바깥으로 밀려난 쪽파.
구멍 뚫린 하늘에서
쏟아지는 장대비.
낡은 우산 아래
쪼그려 앉은 생활.
비 그친 밤,
먹구름에 둘러싸여
초생달이 비틀거렸다.
이제
들어가셔야지요.
희미하게 웃는
쪽파와 고구마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