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비 오는 날, 그 집 담장

김영천
2025-08-14



< 비 오는 날, 그 집 담장 >


 


김 영 천(金永千)

 

그 집 담장

라일락 가지에

살며시 얹혀둔 날들.


빗줄기에 뿌리면

파랗게 새순이 돋을까.

 

동심원으로 울리는

기억 한 조각,

물수제비 날리면

문득 꿩 울음소리 들리더군.

 

보라색 환하던 담장은

아직도

청춘을 색칠하고 있으려나.

 

담장 너머로 그린

일곱 빛깔 무지개,

담쟁이넝쿨 타고

장수하늘소가 오르고 있을지도.

 

오래전 라일락 향기

빗소리에 잠기는걸.

 

그림자 무거운 날들이

지난 달력

모퉁이에서 걸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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