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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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비 내릴 때 몽당연필 >
김 영 천(金永千)
볼펜 스프링 안에서
탈출한 노랑 나비.
날개를 폈지만
검은 비로 내리는 철사줄.
비 한가운데
활짝 핀 도라지꽃이
보라색을 끼고 다가왔다.
접힌 책갈피가
꽃망울로 매달렸다.
향불이 일렁였고
나비와 철사줄이
금동대향로의 봉황 날개로 파고들었다.
볼펜은 어디로 달아났을까.
만년필과 싸인펜으로 얼버무린 하루.
깍지 낀 몽당연필이
도라지꽃에 숨어
비 갠 하늘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