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밤의 정거장 풍경

김영천
2025-08-13



< 한밤의 정거장 풍경 >


 


김 영 천(金永千)

 

버스 정거장 의자에

취해서 길게 누운 청춘,

휴대폰이 연방 울렸고

손가락에 매달린 담배꽁초가 꿈틀거렸다.

 

청춘이 우연히 일군

거리의 잠자리.

별빛 기웃거리는

나무의자 하나로 족했다.

심야버스 경적

크게 울렸지만 눈 뜨지 않았다.

 

폐지 줍던 할미꽃이

한참동안 지켜보다 사라졌다.

 

다섯 발자국 옆

24시 분식집.

간판도 졸면서

김밥을 말고 있었다.

 

하품하는 길고양이,

고개 갸웃거리더니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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