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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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의 정거장 풍경 >
김 영 천(金永千)
버스 정거장 의자에
취해서 길게 누운 청춘,
휴대폰이 연방 울렸고
손가락에 매달린 담배꽁초가 꿈틀거렸다.
청춘이 우연히 일군
거리의 잠자리.
별빛 기웃거리는
나무의자 하나로 족했다.
심야버스 경적
크게 울렸지만 눈 뜨지 않았다.
폐지 줍던 할미꽃이
한참동안 지켜보다 사라졌다.
다섯 발자국 옆
24시 분식집.
간판도 졸면서
김밥을 말고 있었다.
하품하는 길고양이,
고개 갸웃거리더니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