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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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척(盜跖)의 직선, 아프리카 >
김 영 천(金永千)
밤새 술 마시고
마을 뒤집어 놓던 도척이,
심심하다며
세계지도를 꺼내들었지.
태양도 떨어뜨리는 대포가
그의 곁을 지키고.
허리춤에 찬 총으로
달빛 별빛도 사냥했거든.
그럴 때마다
달과 별은
은하수 너머로 달아났지.
커다란 지도 펼치고
아무데나
주머니칼로 북북 그엇는걸.
칼이 지나간 자리,
산과 강은
피 흘리며 쓰러졌고
동물들도 다리 잘려 울부짖었다네.
어딘지 알 필요 없고
대충 슥슥.
직선으로 그은 뒤
다시 잠들었는데.
도척이 칼로 그은 곳,
아프리카 땅이더군.
잠에서 깬 그에게
코끼리가 항의하자
총으로 쓰러뜨렸다나.
상아도 뽑아 갔다지.
아무렇게나 직선,
도척의 세상이라고.
* 베를린 서아프리카 회의 - 1884년 11월부터 1885년 2월까지,
독일 초대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 주재로
서구 14개국 대표들이 아프리카 국경선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