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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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문밖은 하얀 어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천장에 달라붙은
정사각형 석고보드.
열 오른 전구가
눅진눅진한 책갈피를
동그랗게 내리쬔다고.
관악산 기상관측소에서도
불빛을 쏘았지만,
환하기는
네모에서 내려온
동그라미였다는.
오늘 밤
세상의 빛은
잠시
벽장 속에 담아두기.
깜깜하게
눈 감고 앉아
조용히 바라볼.
별이 죄다 쏟아져 내린
새벽부터,
백열전구가
방문을 나섰는데.
절대 눈 뜨지 마세요.
아직 문밖은
하얀 어둠.
어쩌면
책 다 읽은 다음
천천히 문 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