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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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논두렁 이야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세상이 천둥치고
번쩍 뒤집어져,
벼베기와 모내기가
같은 날로 이웃했다나.
논두렁의 소재도
불분명하다고.
탈곡기 옆에 이앙기.
서로
제 세상이라고 우겨대는데.
새참으로 배달된
우거지국은
어느 두렁인지 두리번거렸다니.
새로 얻어낸 볍씨 모아
토지신 할아버지께
술 한잔 따르는.
덕분에
넘실대는 모도
초록으로 힘 잘 쓰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