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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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왕이면 노랑 민들레도 함께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사당역 만남의 공원
거리 공연이라고.
까치가 전단지 물어 왔거든.
빨강 풍선 들고
자리 잡았음에.
오가는 뱁새
종종걸음만 두어 차례.
마이크 깨지도록
목청 돋궜는걸.
듣는 이
아무도 없어.
슬그머니
주섬주섬 일어나려 했는데,
어쩌면
빈자리가
땅으로 꺼질지도.
차마
안절부절.
혼자서 박수 치며
마지막 노래까지.
그래,
기왕이면
삐걱이는 나무 의자 아래
노랑 민들레도 함께.
환하게
그예 애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