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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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홧가루 흩날리는 보랏빛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연두색 하늘 아래
노랗게
송홧가루 흩날리네요.
철쭉꽃
진분홍 점점이
눈부시군요.
보랏빛 물기 머금은 채
아직도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계절
잔잔하게 묵직한 날,
노랑 빨강
여울져 물들 때
기꺼운 약속
가슴 속에 아롱지는걸요.
돌담에 반짝이는 빛
쪼그리고 앉아 모읍니다.
분분했던 벚꽃
희미해지는데
온기 한 줌 동봉하지요.
내내 안녕히
새끼손가락 걸고
꼭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