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송홧가루 흩날리는 보랏빛

김영천
2026-05-04



< 송홧가루 흩날리는 보랏빛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연두색 하늘 아래

노랗게

송홧가루 흩날리네요.

 

철쭉꽃

진분홍 점점이

눈부시군요.

보랏빛 물기 머금은 채

아직도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계절

잔잔하게 묵직한 날,

노랑 빨강

여울져 물들 때

기꺼운 약속

가슴 속에 아롱지는걸요.

 

돌담에 반짝이는 빛

쪼그리고 앉아 모읍니다.

분분했던 벚꽃

희미해지는데

온기 한 줌 동봉하지요.

 

내내 안녕히

새끼손가락 걸고

꼭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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