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봄 꽃 줄 서시오 줄

김영천
2026-04-09



< 봄 꽃 줄 서시오 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새벽공기

몽롱한 이 봄날,

저마다

두서없이 야단인데.

 

매화 벚꽃

개나리 진달래

힘세면 우선

먼저 나설.

방송국 카메라 앞에

이름표 내미는.

 

누군가

줄 서라 외쳐도

들리지 않는다고.

애써서 못들었을.

 

강원도 산골에서

밤새 날아온 꿀벌,

고개 저었다며.

 

한꺼번에

꽃이 얼굴 드러내면

누구부터 챙겨야.

어쩌면

한 달 뒤에는

벌도 끼니 걱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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