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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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에 드러누운 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늘어뜨린 그물에
시뻘건 홍게가
한량없이 꼼지락거린다고.
지난밤부터
무전기에 불이 났는데.
선장은
바다만 바라보다
고개 떨궜다지.
등대불이 깜빡이며
배에 시동걸라지만,
선원들도
입술 깨물고
말을 묻었다는.
엊그제
공판장 판매금액과
출어 비용의
완전한 반비례.
멀리 중동 어디
전쟁통에
기름값이 하늘로 솟구쳤다며.
선장의 낡은 배가
배 고프다고
눈치 보는.
연료저장 탱크가
반이나 모자랐음에.
홍게잡이 배는
설 수도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온 세상 깜깜한
이 새벽
인적 끊긴 항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