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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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그림자의 무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조금씩 잦아드는
오후의 햇빛을 모아
한참 동안 흔들리는
벚꽃 위에 올려놓았다고.
약간 닳은
엄지 지문에
부스러진 빛 조각이
쟁쟁하게 달라붙었는데.
슬쩍 비벼보니
몇 꺼풀의
서늘한 기억이 벗겨지더군.
열쇠 없이도
스르르 풀려버린 자물통.
채석장 옆
친구네 집,
얼음 녹은 개울 건너
산길 넘을 때마다
식은 땀 나며 돌아가던
산벚나무.
벚꽃 그림자 끼고
가까스로
달려 내려온
삼성국민학교 사학년 팔반.
오랜 세월
지난 뒤,
세상은 여전히
주먹 꼭 쥐게 묵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