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달무리 질 무렵 혁명 하나

김영천
2026-04-02



< 달무리 질 무렵 혁명 하나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작은 종이상자 안에서

인형이

기관총 들고

화염병까지 만들더군.

 

몇 권의 경전을

옆구리에 낀 채

하늘은 자신 편이라고

설교하는데.

 

갑자기

화염병 심지에서

불꽃이 일었다고.

 

작은 불씨가

인형의 어깨로 옮겨붙어

마침내

상자 내부를 모두 태웠다나.

 

신의 뜻으로

순교한다고,

인형이 외치자

불꽃이 거세게 타올랐다는.

 

상자 안팎에서

기도 소리가 이어졌지만

잡음이 섞였다지.

신의 종류가 많아

기도문 해석은 쉽지 않았고.

 

어느 경전에서

인형의 흔적을 찾을지

누구 하나

관심 없었다니.

 

오늘도

달무리 질 무렵,

혁명 하나가

솜사탕을 팔고 있음에.

벚꽃 무리 지어

야단스러웠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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