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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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창포 연두색 바닷길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연두색 울렁대며
파래김이 삼삼하게
봄을 퍼올린 땅.
갯것들이 나타나
서로 제 땅이라 우기는.
소라게 바지락
말미잘 멍게 해삼
웬걸,
도다리 쭈꾸미까지.
아무데나
금 긋고
영토 확장에
두 눈 부라리는데.
뒤늦게 나타난
해파리가 소리 지르네.
물 때 되었으니
어서.
창창하게 밀물 들어오고
보름달이
훵하니 내려다보는군.
그새
무창포 바다가 꽉찼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