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야적장 중고차의 눈물

김영천
2026-04-01



< 야적장 중고차의 눈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태어나 줄곧

뼈 삭을 만큼 돌아다니다,

바다 멀리

떠날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단정하게 화장하고

이름표도 붙였지요.

낯선 땅에서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작별 인사 나누고

막 배에 오르려는데,

급한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바닷길 한가운데

폭탄 떨어지고

땅도 뒤집어졌다는.

 

하루가 길고

숨 막히네요.

자꾸 눈 감기는걸요.

이제 남은 시간이 없어요.

 

호적 파냈고

주민증까지 사라졌으니

그냥

헐떡이며 버티지요.

 

한 뼘

설 곳 누울 자리 뭉개진

깊은 밤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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