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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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적장 중고차의 눈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태어나 줄곧
뼈 삭을 만큼 돌아다니다,
바다 멀리
떠날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단정하게 화장하고
이름표도 붙였지요.
낯선 땅에서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작별 인사 나누고
막 배에 오르려는데,
급한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바닷길 한가운데
폭탄 떨어지고
땅도 뒤집어졌다는.
하루가 길고
숨 막히네요.
자꾸 눈 감기는걸요.
이제 남은 시간이 없어요.
호적 파냈고
주민증까지 사라졌으니
그냥
헐떡이며 버티지요.
한 뼘
설 곳 누울 자리 뭉개진
깊은 밤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