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맹꽁이 울음소리 올올(兀兀)토록

김영천
2026-02-12



< 맹꽁이 울음소리 올올(兀兀)토록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화선지 위에

먹물을 뿌렸더니,

미륵바위인가 하면

힘주어 의젓하게 뻗어나간

으름덩굴 같기도 하고.

 

휘몰아치던 눈보라가

비 되어

우산이 필요한 시점.

 

건빵봉지에서 뒹굴던 별사탕이

작정하고 솜사탕으로

한참 동안 부풀어 오르는

오늘 밤,

라디오 수신 상태가 고르지 않았으니.

 

지구가 태어나기 전

먼지 부스러기적부터

미리 차려진 수라상은

조금 심심했다나.

 

약간의 소금과

측백나무 열매 으깨

눅진하게 적셔둔 아침 햇살에서

자줏빛 향이 묻어났는데.

 

이제

한바탕 기지개 켜고

숨 몰아쉰다면,

새해 첫날

맹꽁이 야무진 울음소리

싱싱하게.

점점 더 올올(兀兀)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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