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오늘 밤 그림자의 무게

김영천
2026-02-12



< 오늘 밤 그림자의 무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비어있는

하얗게 텅 빈,

손바닥 마주 치다가

빠져나온 일상이

흐느적거리는 그림자로.

 

땅 거죽이

아직도 딱딱한데

곡괭이질은 버거울 테고

깨금발 사방치기가 어울릴지도.

발바닥 굳은살이 갈라져

피까지 흐르는군.

 

 

뒤웅박 깨진 모서리에

너덜거리는 하루 성기게 담는다면,

한껏 셈 하더라도

왕소금 한 움큼.

 

결국 비틀거리던

그림자의 무게는

측정 불가.

녹슨 저울 눈금이

움직일 기미 없다고.

 

전봇대 앞에서

길게 늘어선 그림자,

앞서거니

자꾸 나서는데

거마비 한번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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