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덕장 명태의 국적

김영천
2026-02-09



< 덕장 명태의 국적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덕장에 울음으로

눈물 가득 매달렸던

그 명태.


기어코 탈출해

대관령 넘어

동해 바다까지 달아났음에.

 

가는 도중

돌개바람에게 물어

방향은 제대로 알아냈다고.

다만 체력이 떨어져

시간을 한껏 늘이빼버린.

 

동해 지나

북태평양으로 헤엄쳐 가려면

나침반이 필요했다나.

 

독도 근처에서

숨 고르는데

국적을 묻는 해양경찰.

 

대답이 궁해

우물쭈물 머리 흔들다

급기야

뜰채로 사로잡혔음을.

 

덕장에 붙들려와

다시,

한량없는 세월

눈보라  맞으며 익어 가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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