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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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의 족제비 꼬리털 붓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족제비 꼬리털이
예닐곱 번
공중돌기한 다음
붓으로 둔갑했다는데.
할아버지는
쌀 두 섬인가를 주고
벽장 깊이 간직했다는군.
금강물 일렁일 것 같은
비단 한 폭에
사주단자 적으렸더니,
온통 좀 슬어
붓대롱만 남았다나.
막내 고모 시집갈 때라고.
한참이나 먼 훗날,
인사동 필방에서
붓을 뒤적이니
그때 그 황모가
몸 뒤집고 나타나는군
오늘 밤
꿈속에서
붓대 잡으실 할아버지.
벌써부터
밤새 먹 갈 일이 걱정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