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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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담장 근처의 새벽 >
김 영 천(金永千)
새벽 공기 묶어낸
철조망 아래
노랑 들국화,
바람 일렁이자
야윈 허리 뒤척였다.
아직
견뎌내고 있다고
버겹기는 해도 버틴다며.
한참이나 휘날린
은행잎
잿빛 하늘 떠다니는데,
건널목 빨강불 깜빡여도
시동 켠 화물트럭.
담뱃불 서넛이 연기를 내뿜었다.
담쟁이덩굴 오르다 만
부서진 담장.
색 바랜 안내판이
두 눈 부라렸다.
절대 금연
적발 시 과태료 부과.
폐지 담은 리어카가
쉬엄쉬엄 밀려와
조금 남은 어둠마저 걷어갔다.
오늘 하루의 일상이
천천히 풀어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