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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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짐가방에 무엇이 담겼을까 >
김 영 천(金永千)
빨강 스카프가
밤새 이고 온
커다란 짐가방에
무엇이 담겼을까.
열린 지퍼 사이로
푸릇푸릇한 새벽 공기가
얼굴을 내밀었다.
찐빵 서너 개와
차곡차곡 담긴 털장갑.
입동 한참 지난 계절에
목화솜도 퍽이나 요긴할 터.
악어가죽 지갑이
꿈틀거리며 앞발을 내밀었다.
순간,
동전 몇 닢이
땅바닥에 떨어지자
햇빛 서너 개가 다가와 반짝였다.
가방 속 일상이
주섬주섬
아침을 준비하며 기지개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