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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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프오르간의 눈물 >
김 영 천(金永千)
바람 두 개가 마주치며
황금빛이 휘몰아쳤다.
일곱 번째 궁궐 기둥과
서까래 내려앉은
초가집의 남루들이 골고루 뒤섞였다.
벽을 통과한 날은
어제로부터 천천히
어쩌다 벼락칠 때,
한 걸음 내딛고
달력 마지막 장도 넘겼다.
쇳소리 비비던 하늘에서
파랗게 균열이 있었고
나무망치는
떡갈나무 밑동을 흔들었다.
부러진 날개가 푸득거렸다.
땅바닥에 처박힌 추락 위로
어둠이 밀물을 건너
큰 바다로 달려갔다.
숨 멎은 곳에서
하얗게 불꽃이 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