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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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된 비상(飛翔) >
김 영 천(金永千)
단단하게 여문 부리로
어둠을 쪼다가 스러진.
예리한 창끝에
달빛 부러지고
마침내 산산조각 나는.
이때쯤이면 유리창도
미세하게 금이 간.
뒤척이다 펼쳤던 새들의
얼어붙은 비상.
태풍의 눈 한가운데를
비틀거리며 회전했다고.
추락한 날개가
뭉게구름에 얹혀
한량없이 얼어붙은.
깃털과 깃털 사이
찰라와 영원으로
호젓한 오솔길이 꿈틀거렸다며.
꼬리날개로 묶어냈던
일상의 불규칙한 궤도.
예측 불가
풀어지지 않았던 난수표,
내리는 눈 속에
천천히 하얗게 박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