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무한질주 한낮의 긴 잠

김영천
2025-11-16



< 무한질주 한낮의 긴 잠 >


 


김 영 천(金永千)

 

새하얀 대리석의 몸통 위를

무장하지 않은 일상이

쏜살보다 빠르게 내달렸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벽오동나무 언저리에서,

총알이 날아와

아프지 않아도 매운 상처를 남겼다.

 

반구대 암각화에

미처 새기지 못한

고인돌의 혈압 상태는

붉은 신호등.

 

스멀스멀 꿈틀대는

농게의 그림자가

대리석 바닥을 조각냈다.

 

더 이상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고,

관객 없는 일인극의

말줄임표가 연속 상연되었다.

 

무한질주

과열된 일상의 흐느낌에

전체 열중 쉬엇.

 

강제 급정차 순간,

시작과 끝이 뒤엉킨

한낮의 긴 잠도 뭉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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