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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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락눈 방향 잃고 뒹굴던 날 >
김 영 천(金永千)
무너지는 세상
절벽 끄트머리,
엄마와 여섯 살 딸이
눈물로 매달린 새끼줄.
가느다란 줄
맨 꼭대기에
오늘 저녁 끼니가 걸렸다.
아이의 뺨을
한참 비비며 치대던 바람이
낮은 하늘도 훑었다.
이른 새벽부터
칼칼하게 떨어지는
싸락눈,
쓰레기 널부러진
무료식품배급소 앞마당을
방향 잃고 뒹굴었다.
비린내 질펀한 하루가
진땀 흘리며 건네는
우유와 통조림.
구멍 난 장갑
여섯 살 아이의 손이
애리도록 떨렸고,
돌아갈 길은 뿌옇게 뭉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