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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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철나무 저 혼자라도 >
김 영 천(金永千)
마을 입구 서낭당
한상 느껍게 차린
늦가을 잔치상.
모두들
잔치 뒤에
길 떠난다고,
이른 아침부터 수선스러운데.
모르는 척
사철나무
해진 신발 깁고 있더군.
아침 햇살 모아
공들여 꾸미는 단풍나무.
박태기나무 노랑 저고리
꽤나 홀홀한걸.
이팝나무가
손 잡아끌자
살포시 고개 숙이네.
이제 곧
찬 바람 묵직하면
삽시간에 눈 내릴 터.
다들 떠나지만
초록색 이파리 하나 남길 거라고.
사철나무 저 혼자라도
한겨울 버텨본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