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십일 월 날씨의 색깔

김영천
2025-11-12



< 십일 월 날씨의 색깔 >


 


김 영 천(金永千)

 

오늘 날씨의

뵈지 않는 색깔이 궁금한데.

 

맵게 아주 쓰라리게

후각을 파고들지만,

책가방 든 겨드랑이에서

한참이나

곰살거린 적 있을지.

 

커피 향기 조금에

소금 뿌린 꽁치구이가

소주잔에 걸터앉았던

십일 월.

 

시퍼렇게

날 선 청춘,

어지러운 날씨의 무게는

늘 한도 초과.

 

저울에 올라 탈 때마다

날씨가 드러낸 향기는

오랫동안 예상대로.

 

그렇지.

어렴풋이 소슬한

연보랏빛 어슷비슷할지도.

 

불투명하게 짐작하려니

맛은

퍽이나 씁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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