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책방이 사라진 거리

김영천
2025-11-12



< 책방이 사라진 거리 >


 


김 영 천(金永千)

 

놀이터 의자에 앉은

목각인형이

책 읽다 잠들었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에서는

요즘 보기 힘든 장면이라며,

퍽이나 요란하게

희귀 영상으로 소개되었다.


책방이 사라진 거리.

책 냄새는 맡을 수 없고

도서관도 문 닫았다.

 

헌 책방이

문화유산 지정을 받아

가까스로

큰 건물 일층에 자리잡았지만,

책 팔리는 날은 드물었다.

 

온통 세상의 활자가

숨 막혀 헐떡였다.

 

서울 한복판 종로거리에

큰 책방이

넘쳐나던 시절을,

모두 하얗고 까맣게 잊어버렸다.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