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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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무채색의 계절에 >
김 영 천(金永千)
불빛 하나가
서너 개의 공제선을 넘어
반달에게 부딪혔는데.
허기진 달이
덥썩 물자,
가장자리만 남은
불빛의 무게가 사라졌다고.
두레박으로도 건질 수 없었다지.
흔들리는 불빛에서
묻어나는 무채색 계절.
엊그제까지
다람쥐 꼬리에 매달렸던.
얼떨결에
불빛을 베어 문 달,
하얀 종소리가
소나무 언덕 아래까지
희미하게 울렸음에.
어쩌면 귀뚜라미가
밤 깊도록
반딧불을 부르고 있는지도.
뵈지 않던 함박눈까지
반달의 어깨 위로
점점이 내려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