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새벽 세 시의 괘종

김영천
2026-10-02



< 새벽 세 시의 괘종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이리저리

뿌옇게 뒤뚱거리다

부딪힌 꼭지점.

새벽 세 시의

괘종이었음을.

 

배고픈 하루

밤마다

헛기침이었지만

흩어진 달빛 주우러 다닌.

 

대추나무

벼락 맞을 확률로 찾아낸

달빛 부스러기,

삼태기가 작아서

모아놓지 않았다며.

 

단풍잎 눅눅하게

이마에

구슬땀 흐르는

무거운 밤.

 

초침 없는

괘종시계

연방 종 울렸으니,

오늘 밤도

등판 쓰라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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