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 시루섬 어머니와 아들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한차례
큰물이 지난 뒤,
오디 까맣게 빛나던
뽕나무가 부러졌으니.
뽕잎에서 사각거리던
누에도
먼 하늘 끝으로
새하얗게 점점이 사라진.
이생에서의
가느다란 실타래
끝내 자아내지 못하고.
뼈마디
살거죽 끊어내고
가슴으로 삼킨 명주.
속울음도
자분자분 끌어안은.
기어이
다음 생,
오색 영롱한 날에
눈물로 품어 줄.
* 시루섬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증도리.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로 고립.
지름 5미터 높이 6미터 물탱크에 올라, 주민 199명이 14시간 동안 사투.
이 과정에서 최옥희 씨의 생후 6개월 된 아들이 압사.
당시 섬 곳곳에 뽕나무밭과 단양군 잠업연구소.
1985년 충주댐 완공으로 무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