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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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 한 잔의 찰진 안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소주 한 잔에,
물 한 방울 얻으러
십 리를 걷는다는
아프리카 어느 구석 이야기가
심각하게 올려졌는데.
화성 탐사에 나선
우주선의 불꽃 꼬리를
안주 삼았지만
감칠맛이 모자랐으니.
이럴 때는
편의점 삼각김밥.
차라리 적당할 터.
술잔 내려놓고,
핸드폰 컴퓨터 없는 세상을
땀 흘리며 되새김질 해 보니
그럭저럭 살아갈.
공룡이나 익룡
매머드 뛰어다닌 시절도 아닌.
불과 엊그제
신림극장 순대 골목
찰지게 기웃거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