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소주 한 잔의 찰진 안주

김영천
2026-07-08



< 소주 한 잔의 찰진 안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소주 한 잔에,

물 한 방울 얻으러

십 리를 걷는다는

아프리카 어느 구석 이야기가

심각하게 올려졌는데.


화성 탐사에 나선

우주선의 불꽃 꼬리를

안주 삼았지만

감칠맛이 모자랐으니.

 

이럴 때는

편의점 삼각김밥.

차라리 적당할 터.

 

술잔 내려놓고,

핸드폰 컴퓨터 없는 세상을

땀 흘리며 되새김질 해 보니

그럭저럭 살아갈.

 

공룡이나 익룡

매머드 뛰어다닌 시절도 아닌.

불과 엊그제

신림극장 순대 골목

찰지게 기웃거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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