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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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이팝나무 꽃 놋주발에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이팝나무 꽃
봄비에
하얗게 스러지는
저녁 무렵,
주발 뚜껑이 뵈지 않는데.
흩뿌리는 빗속에서
국화빵
찰지게 익어간다는.
입 없는 그녀가
노랗게 피워내는
국화꽃.
향기 못내 맵싸한
인헌시장 앞 노점.
횡단보도 건너
꾸역꾸역
떠 내려오는 생활,
오늘 하루
놋주발에 담긴
고슬한 이밥 챙겼다고.
이팝나무
비 맞으며
허리 곧추세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