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등꽃 향기 홀홀 맵싸하게

김영천
2026-05-05



< 등꽃 향기 홀홀 맵싸하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멍울멍울 잔잔이

봄비 흩뿌리다,

문득

안개로 밀려오는 새벽.

 

등나무꽃

환하게 일렁이고

자줏빛 그늘 아래

하얀 그림자.

 

낡은 손수레가

밤새 뒤뚱거리며,

빈 병과

찌그러진 생활을 모았다지.

 

여러 개의 세월이

등나무를 타고 오르는 동안

주저앉은 발자국이

똬리 틀었다고.

 

오늘 하루가 주섬거리며

눈을 뜨는데,

등꽃 향기

홀홀 맵싸하게 여울진다는.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