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꼭 다음 생에서라도

김영천
2026-04-07



< 꼭 다음 생에서라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아직 새순 돋지 않은

은행나무,

바로 옆 관상어 수족관.


거북이가

유리벽 긁어대며

느리다고 타박하는데.

나무에게

언제 이파리 올리고

열매 맺느냐고.

 

곁에서 햄스터가

입 오물거리며

대거리했다나.

사돈 남 말 하시네.

바다로 나가려던

형님도 서둘러 움직여야.

 

거북이 못 들은 척,

동해 바다는커녕

한강물도 건너지 못하는.

혼자서 중얼거렸다지.

 

멋쩍은 햄스터가

고개 숙이고

톱밥 아래로 숨었다니.

 

우리 둘 다

다음 생에서라도,

관상 동물 가게 말고.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