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마지막 인사도 없이 밤골 사람들

김영천
2026-03-03



< 마지막 인사도 없이 밤골 사람들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비탈길

밤골 언덕 올라

뿌옇게 골목길 돌 때.


통장 반장 댁

아주머니 둘이서

화분갈이 하고 있었는데.

 

화분에 담아 주는

새싹 한 포기,

환하게 봄을 만들라더군.

 

연탄광 옆에

화분 내려놓고

약수터 샘물 주었거든.

 

구멍가게로 달려가

이것저것

빵 한무더기 담았는걸.

골고루 들며

쉬엄쉬엄 분갈이하시라고.

 

철거 준비 중이라는

가게 아주머니,

이사할 곳을 걱정하더군.

 

마지막 인사도 없이

후줄근하게

헤어진 이웃들인데.

 

지난밤 꿈에,

한참 동안

밤안개로 번지는

가슴앓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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